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미사 연설에서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 낼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톨릭의 심장에서 다시 한번 빠른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교황 성하께서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축복해 주셨고, 기도로 동행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 참석한 뒤 미사 마지막에 특별 연설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지만 여길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회담할 것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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