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유럽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의 뜻을 대리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여 동안 바티칸 교황궁 2층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다. 김정숙 여사도 함께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교황께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 관건은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대한 교황의 수락 여부다. 일각에서는 면담 자리에서 직접적인 답을 하기 보다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원론적인 입장만 비추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교황궁 1층 접견실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의 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전날 파롤린 국무원장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교황과의 논의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한·교황청 협력 강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무원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오후 4시50분께 이탈리아 다빈치 공항에서 출발 행사를 10여분간 가진 다. 이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이 열리는 벨기에 멜스부르크 브리쉘 군 공항으로 출발한다. 벨기에는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에 이은 네 번째 순방지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2차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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