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정숙 공중파 뉴스 연일 등장, ‘땡전뉴스’ 뒤 ‘한편뉴스’ 같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일 공중파 뉴스에 등장한다”며 “80년대 이른바 ‘땡전뉴스’ 뒤에 나오는 ‘한편뉴스’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엊그제는 김 여사가 소록도 병원 방문한 게 뉴스에 나오더니 어제는 장애인 체전 참가자 격려 뉴스가 방송전파를 탔다. 치매요양시설 방문도 뉴스,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간 것도 뉴스, 방탄소년단 만나고 경로당 방문도 모두 방송뉴스 전파를 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곶감만 말리시는 줄 알았더니 일거수일투족이 경쟁적으로 보도되는 줄 미처 몰랐다”면서 “80년대 이른바 ‘땡전뉴스’ 뒤에 나오는 한편뉴스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분들 한편 이순자 여사는~’ 이렇게 나가는 게 한편 뉴스”라고 꼬집었다.

땡전뉴스는 1980년 군사정권 시절 뉴스 시작과 함께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동정을 보도한 것을 비꼬는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간 세습보다 김정숙 여사 뉴스 가치가 더 큰 것인지 지상파 방송사 편집권 문제겠지만 다시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절규 목소리 다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욕먹고 있다는 국회도 국감 동안 준비한 그 많은 정부 오류와 국민의 혈세가 허튼 곳으로 쓰이는 실태에 대해 그렇게 많은 고발을 해대지만 제대로 된 기사 한 줄 안 나온다”며 “깊이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