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사이판 고립 韓 관광객 1700명”·외교부 “27일 군용기 1대 파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5시 27분


강경화 “사이판 공항 폐쇄 고립 韓 관광객 1700명 군용기로 수송 검토”/엉망으로 망가진 사이판 국제공항 모습. 페이스북 캡처.
강경화 “사이판 공항 폐쇄 고립 韓 관광객 1700명 군용기로 수송 검토”/엉망으로 망가진 사이판 국제공항 모습. 페이스북 캡처.
슈퍼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한 여파로 관문인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돼 한국인 관광객 약 1700명의 발이 묶여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군용기를 동원해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광객 등 우리국민 약 1700명의 발이 묶여있다”며 “대책회의를 해서 어떻게 국민들 빼내올 방안을 강구하겠다. 군수송기 포함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한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의 급파를 외교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태풍 위투 피해로 공항이 폐쇄된 사이판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27일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한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이날 관계기간과 사이판 체류중인 우리 교민 및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회의에 따라,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27일 군 수송기 1대 파견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 신속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슈퍼태풍이 덮쳐 쑥대밭이 된 사이판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지 비상대책반을 통해 24시간 대응중이며, 여행사와 항공사, 한인회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피해 여부를 실시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판에는 한국인 여행객 약 1700명과 우리 교민 2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외교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됐으며 재개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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