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내 GP 11개 시범철수·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6시 26분


남북은 2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회담을 열고 연말까지 11개의 전방 감시초소(GP)를 시범 철수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이날 종결회의 발언을 통해 “오늘 회담을 통해서 금년 말까지 철수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11개 GP 시범철수 추진일정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와 추진일정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했다. 김 소장은 이어 “한강하구 공동 수로 조사에 대한 추진일정 및 세부 이행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룩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앞으로 어떻게 긴밀히 협조해서 합의 사항을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합의하게 돼서 굉장히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도 종결회의 발언을 통해 “오늘처럼 이렇게 북남 군부가 속도감 있게 제기된 문제들을 심도 있고 폭넓게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남 군부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되게 얼마든지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입증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판문점 일대에 비가 오자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차량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까지 이동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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