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은 회담 개시 5시간 만에 합의 사항을 발표하며 회담을 성료 했다.
남북은 이날 1992년 5월 남북이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하여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이날 예정된 안건에 대해 진전된 성과를 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종결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말 그대로 툭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라며 “무릎을 맞대고 머리를 맞대고 소곤소곤, 이런 방법으로도 논의를 충분히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 중장은 “첫 단계 합의(9.19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구체적으로 점검, 총화 했다”라며 “이뿐 아니라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조치와 연중 해야 할 조치 등 9월 평양공동선언 부속군사합의서 이행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해 말 그대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덧붙였다.
안 중장은 그러면서 “아마 오늘처럼 이렇게 북남 군부가 속도감 있게, 제기된 문제들을 심도 있고 폭넓게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서 강조한 것처럼 북남 군부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되게 얼마든지 잘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입증해 줬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안 중장은 “앞으로도 이렇게 속도감 있게, 결과물 있게, 군대답게 회담을 잘 해나가고 호상 소통과 협력을 부단히 강화해 나감으로써 민족의 기대에 어긋나기 않게 잘해보자”라고 강조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 등 진행 과정을 서로 소상히 설명하고, 확인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11월 1일 상호적대행위 중지 조치로부터 시작해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 방향, 세부 이행 방안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합의점을 찾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화답했다.
김 정책관은 이어 “특히 오늘 회담을 통해서 시범적 11개 GP 철수 추진 일정에 대해서 심도 있는 토의와 추진 일정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한강 하구 공동수로조사에 대한 추진 일정 및 세부 이행 방안에 대한 합의도 이룩했다”라며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합의 사항을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인가를 합의해 굉장히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고 자평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관은 “앞으로 9.19 군사합의는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든다”라며 “오늘 여러모로 회담에 관심과 배려, 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토록 하신 양측 대표단 여러분들 수고하셨단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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