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원산관광지구 3차 시찰 “다음해 10월10일 보란듯 일떠설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일 10시 12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또다시 찾았다. 올 들어서만 3번째다. 그는 내년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까지 무조건 완공할 것을 재차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또다시’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용수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날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명사십리 건설현장을 돌아보니 머지않아 인파십리로 변할 그날이 벌써 보이는 것만 같다”며 “동해기슭에서 문명하고 행복한 휴식의 한때를 보낼 인민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노라면 힘이 나고 기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도 건물 높낮이와 건축 구성의 다양성 등을 언급하며 “예술적 호환성이 해결되어야 해양공원도시로서의 고유한 특성과 멋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30층 이상의 고층 호텔, 종합경기장, 물놀이공원 등을 추가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예정된 완공일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지난 5월 시찰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까지 완공할 계획을 밝혔으나, 8월 시찰 때 ‘제재봉쇄’를 언급하며 내년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도 “적대세력이 인민의 복리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보려고 악랄한 제재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시련 속에서 힘을 백배로 비축한 우리 국가가 어떻게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손으로 강대한 나라를 꾸려나가는가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뚜렷이 보게 될 것”이라며 “인민의 해양공원이 다음해 10월10일을 맞으며 보란 듯이 일떠설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도 시찰했다. 그는 지난 7월 경성의 온포온천휴양소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는 점을 상기하며 양덕 온천관광지구 건설에서 내각을 배제시켰다. 앞서 그는 온포휴양소에서 “목욕탕이 양어장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고 꾸짖었다.

김 위원장은 “기술과제서작성을 보면 보건성, 로동성, 국가관광총국, 인민봉사총국을 비롯한 내각 산하 성·중앙기관에 떼 맡기는 식으로 하겠다고 반영했는데 그렇게 하면 당의 의도에 맞게 온천관광지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개발할 수 없다”며 “몇달 전에도 비판했지만 낡아빠진 휴양소, 요양소들을 붙안고 동면하고 있는 보건성을 비롯한 성 중앙기관들에서 어떻게 세계적 수준의 관광휴양 및 요양기지 꾸리기와 관련한 기술과제서를 내놓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사업은 당에서 직접 구상하고 발기한 것인 만큼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국무위원회에서 전적으로 맡아 정부병원과 협동하여 기술과제서를 작성하며, 국무위원회 설계국이 기본이 되어 설계를 진행하되 필요한 설계기관들의 능력 있는 역량도 인입하여 강력한 설계집단이 달라붙어 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다음해 10월10일까지 최상급으로 훌륭하게 완공해야 한다”며 “당에서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과 경성군의 온포온천휴양소 개건사업을 틀어쥐고 있는데, 이 대상들을 본보기로 하여 모든 도에서 군대와 인민이 힘을 합쳐 지역 온천에 휴양지를 문명하게 꾸리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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