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께 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칙을 지켜 정책을 펼친다는 나의 선의를 사람들이 이해해준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부청 직원들과 월례조회를 마치고 기자실을 찾은 이 지사는 “사람 사이에 억울한 일이 없어야 하듯, 지역 간에도 격차가 없어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할 일 많은 곳이 경기북부다. 1주일에 한번 이상은 북부에 와서 재정을 비롯해 직접 현장을 뛰며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무협지적 화법으로 말하자면 나는 ‘만독불침(萬毒不侵)’ 경지다. 포지티브가 아니라 내거티브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적진에서 날아온 탄환과 포탄을 모아 부자가 되고 이긴 사람이다”고 자평했다. 또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일생 동안 위기를 활용하면서 살았다. 위기가 찾아오면 ‘드디어 기회가 오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이번 사건의 경우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안개가 연기로 잠시 가려도 시간이 지나면 실상이 드러난다. 사필귀정은 세상 일의 이치다. 상대방은 ‘극물필반(極物必反)’에 해당된다”며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등 경계선을 넘어올 땐 신경질 나지만 승부적으로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지사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소문이 많으면 나쁜 놈인가? 소문은 자기네들이 내놓고 나보고 나쁜 놈이라고 한다”며 “전쟁터에 아내까지 끌어놓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화가 난다. 아내에 대한 조사만은 비공개하기로 해놓고 언론에 흘린 뒤 이에 항의하면서 돌아가자 아내를 비겁한 사람들으로 언론플레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가 없으면 아닌 거다. 경찰은 공식수사관만 최하 30여명을 편성했다. 내가 반란군인가? 특검도 아니고 대한민국 경찰 역사에 이런 규모가 있나? 무죄 추정 원칙이 있다. 증거가 없으면 무죄다”며 “내가 만인의 공적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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