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가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서 발생한 폐지줍던 50대 여성 '무차별 폭행'에 분노했다.
강 특보는 1일 페이스북에 관련 사건 기사를 링크해 "사형 집행이 답이다"라며 "딱 일주일만 대통령 했으면 좋겠다. 여성. 어린이. 노인 등만 골라서 최소 2명에서 최대 20명을 잔인하게 죽이고도 아직 살아있는 사형수 61명의 사형을 즉시 집행하여 어쭙잖은 인권 팔이로 무너져버린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무차별 폭행' 사건은 지난달 4일 오전 2시 36분께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 씨(20)는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앞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A 씨(58)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 폭행했다. 이후 박 씨는 A 씨가 숨졌는지 확인하고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A 씨의 '살려달라'는 애원도 무시하고 무릎과 발로 A 씨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했다. 또 A 씨를 도로 연석에 내동댕이치고는 다시 일으켜 주먹으로 폭행하고 상태를 관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A 씨가 움직이면 다시 내던지고 폭행하고 관찰하는 등의 행동을 반복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 3명이 박 씨를 말리자 그는 "내가 경찰이다 꺼져라"면서 폭행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씨는 움직이지 않는 A 씨를 도로에 던진 후 하의를 모두 벗기고 달아났다. 박 씨의 범행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행 인근 장소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범죄 피해 5시 30분 뒤인 오전 8시 19분쯤 뇌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A 씨는 키가 132㎝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하지만 박 씨는 키 180㎝의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 근처도 아닌데 거기를 왜 갔는지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며 진술을 피하고 있다.
박 씨는 평소 인터넷에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의 문구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 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 공개해주세요.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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