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 정찰비행 등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옹진군 해안의 일부 포진지가 열려 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날부터 해안포 포문을 폐쇄해야 한다. 황해도 내륙지역의 모든 포에 대해서도 서해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수역)으로의 사격이 금지된다. 2018.11.1/뉴스1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군사합의서) 이행 첫날인 1일 북측 개머리지역 해안포 포문 1개가 열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연평도 OP(관측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머리 지역에 해안포 하나가 개방이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서 11월1일부터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1개소가 개방이 돼 있는 상태”라며 “오늘 새벽에도 0시 이후에도 개방된 포문 쪽에서 병력활동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문이 열려 있는 이유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을 수가 있다”며 “정비 불량이라든지, 포문 고장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닫을 수 없는 상황이라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새벽에 작업하는 인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군 당국에서도 북한에 현재 포문 1개가 개방돼 있다고 조치해달라고 하니까 아침에 (북측에서) 회신이 왔다”며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닫히지 않은 개머리 지역 포문 1개소를 지속적으로 관측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문이 닫히지 않은 해안포는 연평도 OP에서 망원경이나 촬영장비로 관측이 가능했다.
군 당국은 포문이 닫히지 않는 것에 대해 해석을 하지 않고 있지만,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뿐 아니라 백령도 등 우리가 확인 가능한 북측 동·서해 해안포 모두 포문 폐쇄를 확인했다”며 “개머리 지역 1개소만 폐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머리 지역은 연평도에서 12㎞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지난 2010년 북한은 이곳에 122㎜ 장사포가 전개해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했다. 현재 이곳에는 85㎜ 해안포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머리 지역 일대 서해 최전방 도서지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6~2017년에도 시찰을 했던 곳으로 북측에서도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한편 연평도에서 7㎞ 떨어진 북측 장재도에도 2개의 포문이 열려있는 것이 확인됐다.해병대 관계자는 “장재도는 포가 없는 곳으로 우리가 오래전부터 관리해온 곳”이라며 “(북측이)속이려고 만든 모의진지와 비슷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해안포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포 진지로 관리를 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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