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우리 목표는 北 FFVD…변함없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10시 46분


“북미 고위급 회담, 열린다고 보는 게 안전한 결론”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우리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협상에서) 우리 목표는 전과 다름없다.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사찰문제에 대한 질문에 “다음 주 (북한 측) 상대방과 만나 논의할 사항”이라고 답해 이르면 다음주 중 폼페이오 장관이 참여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고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일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현재로선 발표할 게 없다”면서도 “그동안의 (장관) 발언에 비춰볼 때 회담은 열린다고 보는 게 ‘안전한 결론’(a safe conclusion)”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협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사찰 문제를 놓고 북미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린 논의할 게 많다. 폼페이오 장관이 논의할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차기 정상회담”이라면서 “비건 대표도 북한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5월 지하갱도를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검증하기 위해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겠단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앞서 핵·미사일 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같은 미국 측의 ‘상응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선 “앞서가지 않겠다”며 “우린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 우린 눈을 크게 뜨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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