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이 사건 조작·언론플레이 한다고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2일 15시 16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혹을 수사해 온 경기 분당경찰서가 1일 이 지사에 대해 세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이 지사는 “경찰이 사건 조작하고 언론플레이 한다고 제가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트위터에 ‘궁지에 몰린 이재명 지사…12월 13일 분수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대한민국은 경찰국가가 아니다. 검찰이 있고 3심제 법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경찰이 독자 수사권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에도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은 단순 고발사건에 이례적으로 30명의 초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먼지털이 저인망 수사를 했다”며 “결론에 짜맞춘 참고인 진술 겁박, 수사기밀 유출의혹, 압수수색 신청 허위작성, 망신주기도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공은 법률전문가인 검찰로 넘어갔다”면서 “정치편향 아니면 무능 외 설명할 길 없는 이번 수사 결과는 실망스럽다. 사실 왜곡, 정치편향, 강압수사, 수사기밀 유출로 전체 경찰은 물론 촛불정부에 누를 끼친 일부 경찰의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이 지사의 세 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세 가지 혐의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검사를 사칭한 사실이 없다고 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경찰은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조폭 연루설, 일간베스트저장소 활동 등 네 가지 의혹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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