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임종석 나대는 스타일 아냐”…박형준 “임종석, 참 특이한 비서실장”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5일 09시 09분


JTBC ‘썰전’ 캡처.
JTBC ‘썰전’ 캡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선글라스를 낀 채 국가정보원장,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실장은 나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두둔했다.

지난달 17일 임 실장이 비무장지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모습이 청와대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된 것을 두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게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 정치의 폐단"이라며 "국민은 또 하나의 차지철,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지 않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4일 JTBC '썰전'에서 임 실장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그런 논란을 예상 못 한 건 비판받아야"라고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비서진이 나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제가 볼 때 임 실장은 나대는 스타일은 아니다. 사고를 치거나 분란 일으킨 적도 없고. 국회를 압박해서 대통령 팔아서 결정을 받고 이런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참 특이한 비서실장을 보고 있다. 역대 비서실장은 대통령 그림자도 안 밟으려고 하고 청와대 내부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 대신 외교도 하고, 장관들을 대신해 남북공동선언추진위원장도 하고. 역대 비서실장들과는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때) 비서실장을 했던 분이다. (문 대통령 저서) '운명'에서 '비서실장이 되면 대통령 부재 중에 청와대를 지키는 일을 했다'라고 했다. 청와대라는게 언제든지 비상상황이 터질 수 있는데 대통령 없는 자리에 정위치를 지키지 않고 어디가서 폼 잡는 행사를 했다면 대통령을 위한 매너가 아니다. 이건 비서실장이 대통령보다 더 나서는 걸로 보일 수 있다. 자기 정치한다는 비판을 받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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