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박근혜 끝장토론 원내대표 선거 전에는 없을 것”

“친박·탈당파 원대선거 출마 말아야 주장에 당내 반응 있을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친박계가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박근혜 끝장토론’에 대해 “12월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원내대표 선거 끝나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끝장토론은 개인 차원 아니면 집단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에서 최병길 비대위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과 탈당파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최병길 위원이 사견으로 던져놨으니 당내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병길 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12월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과 탈당파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고 염치”라며 “당분간 자중자애하며 국민용서를 인내하고 기다리며 미래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협위원장 선정 기준으로 중앙언론 노출도와 SNS활동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선 “평가기준 중 하나”라며 “여기에 여론조사도 들어가고 최종적으로는 정무적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자꾸 비대위 활동 기간이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얘기들이 들린다”라며 “2월말 전후로 비대위를 정리하겠다. 더 이상 늦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 때는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두달 내지 두달반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조강특위를 비롯해 모든 하위 기구들이 이 일정에 맞춰달라. 여기에 한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친박과 비박 갈등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마치 친박과 비박이 크게 다투고 있고 당이 쪼개질 정도로 보도한 면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난 중진회의에서도 제지하지 않고 말하게 한 것도 그만한 체력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