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5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향해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정말 기가 막힌 것은 여당의 ‘쉴드치기’”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리선권이 하는 말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말씀 많이들 하신다. 이른바 시중에는 ‘리선권 4종 세트’가 유행이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4종 세트의 내용물은 ▲3분 늦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시계가 주인 닮아서리--’(험한 얼굴로 째려보며 불콰한 표정) ▲대기업 대표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MBC 보도: 뭘 하신 게 있다고 더 드십니까? 더 심한 말 아님?)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 맡기면 안 됩니다(듣는 김태년: 나 김정은 보다 배 안 나왔는데?) ▲이제 3철(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 양정철 전 비서관)이 나올 때 되지 않았습네까?(내정간섭도 이 정도면?)”라면서 “리선권 오만불손은 이제 온 대한민국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청와대는 일체 입 꾸욱 다물고 있다”면서 “여당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당하고도 화낼 줄조차 모르는 ‘미저리’한 ‘머저리당’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람의 신체적인 사안을 뭐라 하는 것은 미투, 힘투를 떠나 ‘뎀투(them too)’다. 더구나 리선권은 우리나라 사회 실정을 제 손바닥 손금처럼 잘 알고 있는 사람인데 말이다”면서 “정말 기가 막힌 것은 여당의 ‘쉴드치기’다. 이런 모든 것들이 ‘술자리 농담’이라고 정리한다. 기가 막히다. 그러니까 북한사람들 하고 만나서 술만 마시고 농담만 했다고 실토를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하다못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랬다. ‘한국은 여론정치를 하는 나라인데 이런 상태에서 남북대화도 대북투자도 힘들다’고. 우리 정부는 북한 김정은한테 우리 국민의 구겨지고 뭉개진 자존심을 생각하면 교체를 요구해야 하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면서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착하고 불쌍한 동생 역할을 열연하고 있는 김정은은 리선권을 불러서 웃으면서 말할 것이다. ‘잘했쓰. 우리는 핵이 있는데 뭘. 한방에 날아갈 것들이 뭘 저래. 깐히 봐도 될 한 줌도 안 되는 것들인데.’ 한마디로 우습다. 이게 김정은과 리선권의 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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