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북미고위급회담 누가 배석할까…최선희 합류여부 주목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5일 15시 39분


폼페이오-김영철 확정 속 비건·김성혜 등 배석 가능성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이번주에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양측에서 어떤 인물들이 배석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번주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며 “비핵화 논의를 이어나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고위급 회담의 양측 대표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라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다.

한때 고위급 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혹은 리용호 외무상이 나설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여전히 북미 협상 물꼬를 튼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위급 회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양측에서 어떤 인물들이 배석하느냐다.

지난 5월 말 김 부위원장의 방미 당시에 미국 측에서는 앤드루 김 CIA(중앙정보국) 코리아센터장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직무 대행이 나섰다.

미국에서는 국무부와 CIA가, 북한에서는 통일전선부와 외무성 등이 각각 포함됐던 것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팀이 꾸려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대북협상팀의 진용은 국무부를 중심으로 크게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개시했다. 여기에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전체 협상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한국 과장을 역임한 램버트가 북한 전담 부차관보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앤드루 김 센터장 등이 막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번 고위급 회담의 미측 배석 인물은 비건 대표, 앤드루 김 센터장이 배석했던 지난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와 유사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에 맞서는 북측이 대표단 규모도 관심사다. 북한 측에서는 여전히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에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분리돼 움직였지만 비핵화 문제가 판문점 선언 등에 포함되면서 (북미관계가) 남북문제에 포함되게 됐다”며 “통전부와 외무성 라인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외무성에서 최선희 부상이 포함되느냐 여부다. 최 부상은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지만, 아직 양측간 실무협상을 개최한 적은 없다.

현재까지 최 부상의 협상 대표단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약 최 부상의 미국행이 성사된다면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한 북미 실무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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