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냉면 목구멍’, ‘배 나온 사람’ 등 남한 측 인사에 대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남북 관계는 민족의 눈높이, 사랑의 눈높이로 바라보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남북 관계라고 하는 것은 북측의 눈높이로 바라봐서도 안 되고, 남측의 바라봐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식사를 하는 테이블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저에게 ‘내가 남쪽 출판물을 많이 읽는데, 남쪽에서는 왜 외래어를 많이 쓰느냐‘는 얘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우리는 무역 대국이 되면서 세계화 과정에서 외래어를 받아 들여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 위원장이)저한테 노래를 한 번 해보라고 해서 노래를 했더니, 김 위원장이 ‘앵콜‘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럼 ‘앵콜’이 북한 말인가? 그런 경우가 많다”면서 남북 관계에서는 양 측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리선권 위원장을 조금 안다. 아무래도 군인 출신이기 때문에 조금 표현이 강하다”면서도 “그런 것은 충분히 농담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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