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당시 초선 국회의원 중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두각을 보였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박 의원은 '정치인 임종석이 야당에서 다음 대선을 우려할 만큼 부쩍 커졌다고 보느냐'라는 진행자 김원장 기자의 질문에 "그전부터 컸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때 김대중 대통령(DJ)이 '민주당 의원 초, 재선 의원 중 누가 제일 가능성 있는가 한번 관찰해보고 나한테 보고해라'(라고 했다). 석 달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때 제가 송영길, 임종석 두 의원이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금 두 분 다 장족의 성장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때 DJ가 뭐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 "그 사유를 설명하니까 수긍을 하시더라. 두 사람 다 잘 성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17일 임 실장이 선글라스를 쓰고 비무장지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선글라스는 사람 다 쓰는데, 우리 네 살 먹은 손자도 쓰고 다닌다. 그걸 가지고 뭘 그 시비할 걸 시비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대의 변화라고 하지만 아직도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실의 자세는 조금 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까지 우리 정서에는 (비서실장은 대통령 그림자를 벗어나지 않는) 그런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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