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회담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가능성 주목해야”

“‘4개의 기둥’ 진전 논의 주목…새 관계 수립 및 한반도 평화정착”

청와대는 미국 뉴욕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에 열릴 북미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북미가 새로운 양국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지금보다 더욱 유의미하게 논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5일(현지시간)에 있던 북미고위급회담에 관한 미 국무부 발표시, 이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만남은 ‘4개의 기둥’을 진전시키는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데에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헤더 노어트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포함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의 4개 기둥 모두를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좁히는 것일테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그와 관련해 싱가포르 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을 순서대로 보면 첫 번째는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두 번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세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네 번째는 유해발굴 순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순서가 뒤에서부터 이뤄져왔는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1번과 2번 문제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치러지는 새롭게 조성된 환경과 정세 속에서 북미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4개의 기둥은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이자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한미간 사전에 논의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 정신에 기반해 관련 논의가 진지하고 성실하게 진행되길 기대하고 전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까지 합류할지에 대해선 관련 정보는 없지만 최 부상의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참석하는 만큼 동석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