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탁현민, 자유로운 삶 살고 싶어해…계속 만류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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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14시 23분


사진=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동아일보)
사진=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동아일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저는 계속 탁 행정관이 조금 더 고생해달라고 만류하는 입장이고, 탁 행정관은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진퇴 여부를 묻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6월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라며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탁 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오는 가을 남북한 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만 일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임 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며 전화 통화로 간곡히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임 실장은 “탁 행정관은 사실 본인은 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진작 할 일을 어느 정도 했고, 학교에 돌아갔으면 했는데 제가 붙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도) 탁 행정관한테 겨울까지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말 바꾸는 것 아니다”라며 “저는 적어도 이때(겨울)까지는 있어달라고 했고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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