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한국판 로베스피에르…폭주 언제까지 방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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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15시 04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를 앞세운 공포정치를 펼쳤던 로베스피에르(1758~1794)에 비유하며 “한국판 로베스피에르가 폭주하는 세상을 언제까지 계속 방관해야 하는지 자문해 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시에 촛불시위를 프랑스 혁명에 비유했다. 스스로 로베스피에르가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는 왕과 왕비를 비롯한 수많은 왕정시대 인사들을 기요틴(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를 비롯한 지난 정권 10년을 부정하면서 100여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을 적폐 청산의 미명 하에 감옥에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민주노총·전교조 등 혁명 전위대들과 친여 매체들을 이용해 적폐청산 위원회를 만들어 한국사회 전체에 대해 인민재판을 자행하고 있다”며 “경제정책도 로베스피에르가 취했던 방식 그대로 시장의 기능을 무시하고 국가 갑질 경제, 국가 간섭 경제 정책으로 일관함으로써 프랑스 혁명 정부가 폭망한 그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말대로 똑같은 일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나는 이 시점에서 ‘테르미도르의 반동’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과연 없는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르미도르의 반동’은 프랑스 혁명 후 집권한 로베스피에르를 비롯한 자코뱅 급진파에 대항해 1794년 온건파가 일으킨 쿠데타로, 로베스피에르는 그해 7월 단두대에서 처형됐고 공포정치는 종결됐다.

홍 전 대표는 “프랑스 혁명의 귀결이 테르미도르의 반동으로 온건 보수파가 완성했듯이, 한국판 로베스피에르가 폭주하는 세상을 언제까지 계속 방관해야 하는지 자문해 본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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