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에너지 문제와 탈원전 정책이 청와대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관할을 옮긴 것과 관련해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과하게 업무가 있던 것을 나눠 갖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에너지 문제와 탈원전 정책 관할을 경제수석실로 옮긴 이유에 대해 “에너지 정책이 어느 한 정부부처나 수석비서관으로 한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만 해도 경제정책, 산업정책, 기후환경 등 여러 비서관이 관여가 돼 있다”며 “에너지 정책과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이전에 김수현 사회수석이 맡아오다가 윤종원 경제수석이 맡기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의미가 있거나 정책의 변화 등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 정책 역시 경제수석실로 이관될 전망이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을 사회수석실이 관여했던 것은 정부 초기 업무관장에서 그랬는데 최근에는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김 수석은 부동산,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과정에 관여해 ‘왕수석’으로 불려왔으나 최근 부동산 폭등 등에 관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수석은 장 실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김 수석 비토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오후 김의겸 대변인은 장 실장의 국감 발언과 관련 “지난 9·13 부동산 대책 마련시 대출 등 금융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해 마련한 바 있어 부동산 대책의 경제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의미”라며 “이관 여부를 말씀한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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