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개선되면서 접경지대의 교량·도로 공사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발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지난 3월부터 지안과 압록강 건너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지안 압록강대교’ 주변 공사가 재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안시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8㎞ 거리에 위치한 ‘지안 압록강대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통치 시기인 지난 2011년 건설공사가 시작돼 이듬해 완공됐다. 그러나 중국 쪽 교량 입구의 도로 포장과 차량 검문소 및 통관시설 설치가 지연되면서 그 개통은 계속 미뤄져왔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2011년 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 핵실험 등으로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중국 측은 올 3월 이후 교량 주변의 도로 포장공사와 차량 검사장 등의 시설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최근엔 교량에 설치된 가로등도 설치했다고 한다.
아사히는 중국 측의 관련 공사 재개가 지린성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따른 투자 유치활동에 나선 사실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린성 당국은 지난달 금융기관들과의 회의에서 “(지린성이) 북한에 개방하는 일대일로의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