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7일 5·18 계엄군 성폭행 공식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6일 21시 33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와 관련해 7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정 장관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사과하는 입장문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향후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성폭행의 가해자와 가해 부대를 규명하는데 군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 명예회복 등 정부 차원의 치유 방안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방침도 밝힐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 2월에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가족부, 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1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와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