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감서 ‘자기 정치’ 논란 사과
장하성 “文정부 가장 잘한 정책은 저소득층 위한 소득주도성장”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른바 ‘비무장지대(DMZ) 선글라스’ 이후 불거진 자기 정치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였다. 꼭 1년 전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 질문이 색깔론이라며 “그게 질의냐”고 따질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임 실장은 DMZ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동행한 데 대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위원회 결정으로 간 것이며 같이 가신 분들도 위원들”이라며 “비서실장이 장관들을 ‘대동’하고 갔다는 표현은 적절한 설명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DMZ 방문 동영상에서 최전방 감시초소(GP) 통문 고유번호 등이 노출된 것에 대해선 “변명하기 어려우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DMZ 방문 당시 선글라스를 낀 것을 두고 임 실장은 “사실 (눈이) 많이 약해 햇볕에 눈을 잘 못 뜬다. 선글라스에 대한 (부정적인) 기존 인식이 있어 쓰고 싶어도 못 쓸 때가 많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억울해하기보다 이 자리(비서실장)가 갖는 특수성, 무거움을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반면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은 상대적으로 할 말을 다 했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것을 대라는 질문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시행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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