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방북한 미겔 베르무데스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내외를 환송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쿠바공화국 국가이사회 위원장 겸 내각수상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동지가 방문 일정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11월6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를 직접 환송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작별의 순간을 못내 아쉬워했다”며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며 사업에서 계속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언제나 쿠바 인민과 당신 곁에는 자신과 우리 당과 인민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따뜻이 말하며 귀로의 안녕을 축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아스카넬 의장은) 최상의 특전과 극진한 환대를 받은 이번 평양방문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을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고 진심으로 열렬히 환영해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와 조선 인민의 뜨거운 형제적 우의와 친선의 정을 심장에 안고 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평양에 도착한 디아스카넬 의장에 대해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상기시키는 국빈급 의전을 펼쳤다.
북한은 도착 환영행사에서 21발의 예포를 쏘고 명예위병대의 사열 행사를 하는가 하면 평양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또 같은 날 공훈국가합창단, 삼지연관현악단, 모란봉전자악단, 왕재산예술단 등이 출연하는 환영공연과 저녁연회도 진행됐다.
첫날 열린 단독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의장은 상호 지지와 연대를 강조하는 한편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김 위원장이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를 노동당 본부청사에 초청해 만남을 이어 나가고 청사 내에서 만찬 행사를 가졌다.
또 김 위원장은 디아스카넬 의장 내외를 만수대창작사에 초청해 미술작품 전시관 등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5월1일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리 여사는 디아스카넬 의장의 부인 리스 쿠에스타와 별도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해 학교를 둘러보고 대학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통신은 “(디아스카넬 의장의) 우리나라 방문은 조선과 쿠바 사이에 맺어진 형제적이며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세기와 세대를 이어 변함없이 계승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공동의 위업을 위해 투쟁하는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단결을 굳건히 다져나가는데서 역사적분수령으로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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