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천’ 북방위원장 “한반도 평화 경제지도에 기여”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7일 12시 55분


“북방경협, 성과 거둬야 하는 내실화 단계 들어가고 있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겸직 지적에 “이해 상충 안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권구훈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2018.11.7/뉴스1 © News1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권구훈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2018.11.7/뉴스1 © News1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7일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지도, 새로운 공간과 기회의 확장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능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된 권 위원장은 이날(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식으로 위촉장을 수여받은 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인사자리를 갖고 이같이 위촉 소감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북방경협과 관련 “이제는 그동안 구축돼 온 북방정책 추진체계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내실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IMF(국제통화기금)와 골든만삭스에서의 경험이 북방정책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업무내용에 대해 보고받고 파악하는 중이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방향이나 방안이 정해지면 여러분(언론)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북방정책 의미와 기대효과가 국민들에게 잘 전달돼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언론의 도움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권 위원장을 신임 북방경협 위원장으로 발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직접 추천해 발탁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께서 TV에서 (프로그램) ‘명견만리’를 보시고 권 위원장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기억하고 계시다가 인사수석실에 북방경협 위원장으로 추천했고 검증을 거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위원장직과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직을 겸직하는 것과 관련한 지적에는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도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북한과 (경협을) 못하고 있고, 안하고 있어서, (이해관계가) 상충이 안된다”며 “만약 남북관계가 비핵화·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좋아지게 돼 위원회가 엄청나게 바빠져 이해 상충 문제를 현재 문제로 제기할 정도가 되면 저도 생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대북경협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데에는 “우리는 북한과 좋아지거나 여러 제재가 풀리게 되면, 그것도 북한과 하는 게 아니라 북한과 관련있을 수 있는 북방 경제국가들과의 협력에 관한 정책을 조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우리 위원회는) 어떤 좋은 정책이 있고 선택해야 하는지 (정부에) 자문하는 것이고 실제 집행을 어떻게 할지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행정부에서 해야 한다”며 “그 구별을 확실히 해주시면 지금 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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