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지 놓지마”…이은재·조경태·장제원, 일본어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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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7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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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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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은 '막말'로 7일은 '야지'(やじ)라는 일본어 사용을 두고 여야 간 기싸움을 벌였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제 종합 질의에서 동료 의원들 발언에 '야지'를 둔다든지 문제제기를 하는 모습은 상임위에서도 거의 있지 않다"며 "말로만 포용 포용 하지 말고 동료의원 발언에 '야지'를 놓는 잘못된 행태는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지는' 야유·조롱의 뜻을 가진 일본어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지 놓은 적 없다"라며 "팩트와 인격을 갖추고 품격있게 질의하자"라고 받아쳤다.

이어 '야지'는 또 등장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동료의원 질의를 평가하고 야지 놓는 의원들을 퇴출시켜달라"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 발언 때 (민주당 의원들이) 야지를 안 놨냐? 우리 의원들 발언할 때 민주당 의원들이 '그게 질의야? 평화는 경제가 아니야? 급기야 독해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3.1절을 앞둔 지난 2월 27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당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소유와 관련해 공세를 퍼붓던 중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제지를 받자 "왜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를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의원은 '겐세이' 발언을 사과했다.

한편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거친 말로 기 싸움을 벌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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