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올해 말까진 조용히 있을 것”…김무성과 만남은 불발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7일 15시 57분


정병국 주관 토론회 참석 예정했으나 불참…劉측 “다른 일정 탓”
야권 정계개편에 관심 지속…김무성 “못 만나 섭섭”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유승민 전 대표는 올해 말까지는 조용히 있지 않을까 싶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통장들의 지위와 처우 개선을 위한 토론회’ 축사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당초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과 유승민 전 대표, 손학규 대표까지 축사로 참석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유 전 대표가 불참하면서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유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국회 일정에만 참여하고 당내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깊이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유 전 대표, 정 의원(초대 바른정당 대표)과 바른정당에서 정치 행보를 같이했지만 지난해 11월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후 당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거나 세미나 등을 갖기도 했지만 김병준 체제 하에서는 다소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 전 대표는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 이날 토론회에 참석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좀 늦게라도 가시겠다고 했는데 미리 잡아놓은 일정이 물리적으로 힘들어져서 못 가신 거다. 오전에 정 의원 측에도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만남이 부담스러워 참석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하며 “유 전 대표가 김 의원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야권 정계개편 핵심 인사들의 만남은 불발에 그쳤지만 이들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야권 정계개편을 논의하면서 유 전 대표를 제외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 News1

손 대표는 축사 자리에서 “유 전 대표가 안 와서 기자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 이후에도 사견을 전제로 “유 전 대표는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금년에는 조용히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도 축사 후 기자들을 만나 “나도 유 전 대표가 보고 싶었는데 안 와서 섭섭하다”며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도 하고 있다. 언론에서 소원하다는 보도가 나와 오히려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어가고 있는데 이것을 제지하기 해위서는 선거를 이겨야된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며 “선거 직전에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전대를 통해 우파를 통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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