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에 “북미회담 무산·동력 상실 방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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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7일 17시 35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우)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좌) 사진=동아일보DB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우)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좌) 사진=동아일보DB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청와대는 “연기 됐다고 해서 북미회담이 무산되거나 회담의 동력을 상실했다거나 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춘추관에서 북미고위급 회담 취소와 관련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이 지칭한 ‘북미회담’이 북미고위급 회담을 말하는 것인지, 북미정상 회담을 말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둘 다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여러 통로를 통해 우리 정부가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한 사전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연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간의 신뢰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 리스트를 제출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 중간선거 결과가 이후 북미관계 흐름, 한미정책공조에 어떤 영향이 있을거라 전망하느냐는 물음에는 “저희들이 미국 국내정치 결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주 열릴 예정이었던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이 추후로 연기됐다”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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