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측이 ‘일정 분주’ 이유로 고위급회담 연기 요청”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8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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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은 8일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측으로부터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까 연기하자’는 북한의 설명이 있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이유를 묻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측에서 회담 연기를 알린 시점을 묻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는 “한미 간 여러 소통채널이 있고, 이를 통해 사전에 알았다”며 “오찬 행사 중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핵 리스트 검증에 필요한 핵 리스트 신고를 요청했는데 지금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여러 문제가 작용했던 것이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여러 가지 분석은 가능하겠지만, 일정을 다시 잡는 부분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북미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가 내년 1월 북미 정상회담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직접 내년 초에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가 있었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이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통화가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는)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고위급회담 연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평양선언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을 하겠지만 상대편이 있는 상황이니 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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