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수현 정책실장 임명 강행…“경제 몰라” 비판 무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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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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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장하성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을 9일 임명했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서울대에서 도시공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에 청와대 정책실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의 경제민주화위원장을 역임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공개적으로 김수현 불가론을 폈다.

그는 5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수현 수석은 경제학이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며 “정책실이 하는 일이 3분의 2가 경제고 국내 정책의 3분의 2가 경제여서 경제를 모르는 분은 정책실장을 맡기가 사실 곤란하다”고 반대 이유를 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 카드를 밀어붙였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문재인정부 3대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극복하고 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관철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정책 입안에 핵심 역할을 해온 김 신임 실장이 장 전 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최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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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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