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무시하는 인상은 받지 않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잇단 발언 논란에 대해 “리 위원장의 원래 말투가 좀 그렇다”며 “그 분위기에서는 저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농담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당시 조 장관이 회담 장소에 3분 정도 늦자 리 위원장이 ‘시계가 주인 닮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기분을 묻는 박대출 자유한국당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개인적인 말투로 받아들인다”면서 “고위급회담을 하면 한 두시간 정도 하는데, 그런 식으로 문제 되는 부분을 꼽자면 여러 개 있을 수 있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남측을 무시하는 인상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의 이른바 ‘냉면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들은 것이 아니다”며 “제가 들은 것으로는 시중에서 이야기되는 것과는 표현이 다르다. 상황을 좀 더 파악해야겠다”고 말했다.
‘기분 나쁜 말이 아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내용을 잘 몰라서 다른 판단을 할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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