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왼쪽 사진).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인사 발표 후 자신의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을 찾아온 김수현 신임 대통령정책실장과
면담한 뒤 웃으며 배웅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뉴스1
청와대는 2기 경제팀 인사를 발표하면서 ‘원 팀(one team)’을 강조했다. 그만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의 갈등이 경질의 핵심 이유였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수현 정책실장의 ‘홍&김’ 콤비가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후보자는 9일 인사 발표 직후 밝힌 소감에서 여러 차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춘천 출신으로 한양대를 졸업한 홍 후보자는 엘리트 관료들의 집합소인 기획재정부에선 ‘비주류’로 분류된다. 한 전직 관료는 “정치색이 거의 없고 우직하게 몸으로 뛰는 성실파”라며 “민감한 현안이 있으면 총대를 메고 몸으로 부딪쳐 성과를 내는 타입”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변양균 정책실장의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돼 ‘변양균 라인’으로 분류됐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승승장구하다 다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것도 홍 후보자의 이런 면모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김 실장은 빈민 활동가 출신으로 ‘참여형 학자’다. 김 실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지내며 ‘8·31 부동산정책’을 총괄한 인물. 기질 면에선 ‘시민단체 스타’였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는 다르다. 여권 관계자는 “진보진영에선 오랫동안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했고 오랜 청와대 근무 경험으로 안으로 다져진 인물”이라고 했다. 서로 자기주장이 강했던 ‘김&장’과 달리 ‘홍&김’ 조합은 큰 소리가 밖으로 새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 실장이 홍 후보자보다 문 대통령과 훨씬 가까운 사이인 것은 향후 ‘홍&김’ 관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누가 됐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관료와 진보학자 조합이라는 점도 근본적인 불안요소다.
홍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주 또는 격주에 의무적으로 기업인들과 점심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에 대해 “마중물, 마중물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펌프질을 해야 한다. 기업들이 원하는 내용을 잘 경청해서 민간과 같이 펌프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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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11:34:35
나라를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몰고가는 북정은똘마니 문재앙의 소원실천과정.
2018-11-10 12:21:52
썩은 호박, 가짜먹줄, 위장수박...바꿈질 백날 해봐야, 친북좌익 기조가 유지되는 한 백약이 무효. 어차피 망할 정권이니 빨리 망해라.
2018-11-10 15:09:25
국민의반대 돼는 길로 역주행 하는 문개밑에 있으면 곧 보신탕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