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협의 없이 다른 당 행사 참여…정체성 입장 분명히”
“경제투톱, 정책 고수하고 사람만…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최근 보수색 짙은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을 향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울산 북구 매곡단지 내 한국몰드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근 이 의원의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초청 강연을 언급하며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나 요구가 없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의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해왔다”면서도 “(이 의원은) 지역위원장 응모해 당원으로서 당 소속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또 수소전기차 시승을 마친 뒤 울산 남구 LPG수소복합충전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발언을 해당행위로 보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이 의원의 발언을 보겠다”고 답했다.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앞으로 검토하겠다”고만 했다.
이 의원의 행보가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심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는 “아직 거기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봤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에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와 관련해 “소득주도 성장과 좌편향된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사람만 바꿨다. 한마디로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린다. 철학을 바꾸시라. 시장을 믿어주시고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게 경제 체질을 바꿔달라”며 “이번에 임명된 경제부총리가 소신 있는 시장주의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임명했으면 제대로 일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다. 분배와 정의보다는 생산과 성장이 필요하다. 시장과 기업이 움직여야 한다”며 “대통령의 좌편향 경제철학을 거두시고 기업 친화적인 철학으로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을 언급하며 울산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하며 “산업 특성에 맞게 특별 연장근로시간을 폭넓게 허용하고 탄력근로제 적용을 최대 1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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