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조기 전대로 대표 선출…시민단체와 교류할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6시 36분


“비대위 기능은 새지도부 여건 만들어주는 것”
“탄핵하고 뛰쳐나간 사람 데려오는 것, 보수대통합 아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잔류파 당권주자 중 한명인 정우택 의원은 13일 “당원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해야 당 대표에게 정당성이 부여된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2019년 2월말로 공표한 데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강연회-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비대위의 제1 기능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나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 나라는 웃기는 나라, 한심한 나라, 이상한 나라로 바뀌었다”면서 “총선과 대선을 거쳐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정권을 바꾸려면 보수 정당이 굳건하게 바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직후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수습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당을 구해내는 것을 소명이라 생각했다”며 “당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했고, 대선에서 2등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의 소임은 당을 재건하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 지방선거에서 폭삭 망했다”며 “홍 전 대표 사퇴 후 ‘박성중 메모’가 나와 친박(親박근혜)와 비박(非박근혜) 갈등이 심해 전당대회를 열 여건이 안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가동됐고 전원책 변호사를 데려왔는데, 전 변호사가 어떤 짓을 했던 책임을 져야 하지 않냐”며 “비대위가 잘해주면 좋겠지만 동력을 잃은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또 “(비대위의) 보수대통합이 뭔가 했더니 탄핵하고 난 뒤 뒤쳐나간 사람을 도로 데려오는 것”이라며 “집나간 사람 데려오는 것은 (보수대통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에 당 대표 될 사람은 제도권뿐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훌륭한 인적 자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21대 국회에 들어와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교류하는 교류국이 당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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