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차명진 “‘이언주, 빛의 속도로 변신…환영한다,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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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9시 39분


사진=이언주 의원(동아일보)
사진=이언주 의원(동아일보)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에 대해 “저희는 충분히 이언주 의원을 공천할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차명진 위원장은 13일 오후 방송된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저는 이언주 의원의 변신,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변신해서 제가 정신이 없는데 이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 위원장은 “지역구와 관련해서 여유가 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굳이 영도가 아니라도 우리 당에 오면 더 좋은데, 저희는 충분히 이언주 의원을 공천할 생각이 있다”라며 “너무 안 올 것 같이 얘기하지 마시고. 환영한다. 웰컴!”이라고 말했다.

부산 중구·영도구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이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과 관련해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상의하면 잘 도와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차 위원장은 “이 의원이 자기는 민주당에서 친문 패권 때문에 못 있어서 일단은 민주당을 나와서 현재 중간 지대에 있는 모습”이라며 “일정하게 그동안 한국당이 권위적인 모습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당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점점 해소되고 있지 않나. 그러면 보스가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에 (오면) 보다 친화적으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탄핵의 문제에 대해서 꼭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당의 벽을 못 넘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한국당에서 지금 탄핵과 관련해서 분명히 여러 가지 잘못됐다는 생각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자, 이미 벌어진 시간을 거꾸로 돌리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 점에 있어서 이언주 의원이 상당히 최근에 이렇게 보면, 탄핵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 좋다”라고 이 의원을 옹호했다.

앞서 이 의원은 12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움직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재판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 탄핵이 진행된 지 이제 2년밖에 안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당 입당설에 대해선 “한국당에 입당할 생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국민들은 어느 당인가 이런 것도 관심 없다. 필요한 것은 여당을 잘 견제해줄 야당이다. 우리가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1야당인 한국당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너무나 한심하다. 당내 권력투쟁이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여당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에게 미덥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당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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