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北 입장 대변 김의겸, 어느나라 정부에서 봉급 받는지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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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0시 18분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북한이 미사일 기지 폐기를 약속한적 없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김 대변인의 급여통장 내역이라도 살펴봐야할 판이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변인은 급여를 분명 대한민국의 국고에서 받을텐데 주요한 사안마다 어찌 계속 북한지도부의 입장에서서 북한을 대변하는가”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김 대변인이)남북군사합의서 국회비준동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국가가 아니니 국가간 조약이라 보기 어렵고 국회비준동의가 불필요하다는 식의 입장을 밝히더니, 이제는 또 북한 황해도 삭간몰 등 13개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폐기약속한 바 없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이다”며 “어느나라의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는 대변인인지 모를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서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다는 분석인데,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서는게 정상적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런 마당에 북한에 갑자기 감귤 보내기 수송작전을 폈고, 한 술 더떠서 100명의 기업인들을 줄세워 방북단을 구성한단다. 우리민족끼리 망령에 사로잡혀 국제사회에서 고립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최소 13곳의 미공개 미사일기지를 운용해 왔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을 의무조항으로 한 어떤 협정과 협상도 맺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기만’이라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미신고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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