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洪 ‘귤 외 +α’ 의혹, 한국당 생각은 아닐 것…귤값은 업무추진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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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1시 31분


사진=임종석 비서실장(동아일보)
사진=임종석 비서실장(동아일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청와대가 북한에 귤을 보내면서 다른 무언가를 더 보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관련해 “한국당의 생각을 대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13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차원에서 한 번, 제주도 차원에선 여러 번 감귤을 보내 남북 협력을 도모하고 귤 홍보도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청와대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보낸 것을 두고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댓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 한 전력도 있었다. 최근에는 유엔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 하는 사건도 있었다”면서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살얼음 딛는 듯한 요즘”이라고 했다.

임 비서실장은 ‘귤 200톤 구입 비용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대통령 국정운영의 일환으로 봐 (청와대)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연말소요에 대비해 매달 저도 모르게 그간 많이 아껴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내년도 특수활동비에 전혀 손을 안 댔다’라는 지적에는 “청와대가 선제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절감하고 삭감했다. 더 줄이기에는 대통령의 활동에 압박, 물의가 따른다”라고 답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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