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北에 ‘계룡대’ 유사 건축물…훈련표적 추정”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6시 08분


“관련 활동들에 대해 추적, 감시, 분석 작업”
2016년엔 청와대 모델 만들어 타격 훈련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팔각형의 건축물이 포착됐다. <출처: 구글어스>  © News1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팔각형의 건축물이 포착됐다. <출처: 구글어스> © News1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군사 훈련장에 한국의 육해공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본청 건물을 닮은 대형 건축물을 짓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리 정보 당국자는 14일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에 들어선 이 건축물에 대해 “지금 완성된 상황은 아니다”면서 “(북한군의) 활동들에 대해 추적, 감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 평양 인근의 포격 훈련장에 청와대 모형을 만든 뒤 훈련을 통해 파괴한 적이 있어 이번 건물도 훈련용 표적이라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계룡시 계룡대 본청 모습. <출처: 구글어스> © News1
계룡시 계룡대 본청 모습. <출처: 구글어스> © News1

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팔각형 건축물과 계룡대 본청 건물 사이에 공통점이 다수 발견된다면서 미국의 위성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건물 외벽을 비롯해 양쪽으로 만들어진 도로 등 모든 것이 매우 비슷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위성사진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북한의 건축물은 지난해 말부터 기초 작업 등이 이뤄져, 올해 4~5월 올라가기 시작해 최근까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스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도 “북한의 건물이 실제보다 훨씬 작지만, 이 장소가 군 훈련장인 점으로 미뤄볼 때 (계룡대 본청 모형이라는 건) 가장 단순하게 내릴 수 있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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