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우리로서도 아쉽게 생각되지만 미국 측에서는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서도 예의를 갖춰 일정 상의 이유로 연기를 전달했다며 “미측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을 지속, 북미 양측 대화 모멘텀을 끌어가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곧 일정이 잡히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최근 미국의 중간선거가 미국 내 대북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 의회는 대외정책에 대해 큰 틀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대북 정책에서도 그러리라 본다”며 “특히 민주당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주장해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언론과 싱크탱크, 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 대북 정책을 보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의회 지형이 바뀐데 따른 영향을 관찰, 주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초 개최에 대해 의지를 밝혀왔으므로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우리 정부도 여러 채널을 통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대화의 촉진자 역할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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