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당론을 정한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비공개로 만나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방침을 합의하고, 이와 별도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물밑 접촉을 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에게 비공개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날 오전 중으로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본회의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와 내가 오늘 오전 중으로 홍 원내대표와 만나자고 했다”며 “(시간, 장소가)정해지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법안을 다 봤는데 시급한 법안이 있지 않아서 다음주에 모아 처리하더라도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며 “일단 원내대표 회동을 해봐야 하겠지만 상황변화가 없다면 본회의는 어렵다는 것이 한국당과 우리당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15일)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며 “법사위를 통과한 비쟁점 법안은 이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알렸다.
한국당 역시 쟁점 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역시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공공기관 채용비리 고용세습 국정조사, 조국 민정수석 해임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 90여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이견으로 본회의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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