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가 ‘북한이 미사일 기지 폐기를 약속한적 없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빅터 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어떻게 북한의 비공개 미사일 기지를 변호할 수 있냐. 가짜 외교를 위해서?”라고 적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읽어봐라.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을 금지하고 있다. 어떻게 북한의 무기 소지를 합리화할 수 있냐”고 비난했다.
빅터 차는 또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행동을 변호하는 것은 솔직히 우스꽝스럽다.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정부는 알고 있을지 몰라도 일반 대중은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조치하지 않았다면 용인하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CSIS는 지난 11일 “북한이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삭간몰 기지 등 13곳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청와대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을 의무조항으로 한 어떤 협정과 협상도 맺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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