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러시아, ‘대북 제재 완화 요구’ 고맙게 생각해”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1시 51분


“정부, 제재 해제 시 러시아 가스 끌어올 북방경제 계획 구상 중”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1.1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제재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하는 요구를 하는 것을 보고 저희도 여러가지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도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서 좋은 관계를 갖고 좋은 말씀을 해 주시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러 간 경제 교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러시아의 가스를 북한을 통해서 한국까지 끌어오는 북방경제 계획도 우리 정부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기가 부족한데 러시아의 가스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통과하는 요금도 받고, 그 가스를 이용해서 발전소도 세우고 하면 동북아 전체가 평화로운 지대로 발전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해선을 이어서 북한으로 해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어가면, 그것을 타고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철도공동체 구상도 문재인 대통령이 잘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몇 년 전에 블라디보스톡 하산역에 가서 러시아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가는 철도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며 “북한이 잘 발전하면 그쪽의 물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이 대표는 쿨릭 대사에게 “정당간의 교류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난 번 통합러시아당과 민주당이 교류하기로 해서 내년에는 우리당에서 먼저 방문하고, 그 다음해에는 러시아에서 우리당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민주당이 하는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러의) 후호적인 관계를 저도 직접 확인했다. 제가 여기 있는 동안 러한 관계 강화를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