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당국, 대형수송기와 한국의 공군 훈련기 ‘맞교환’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8시 05분


유럽 에어버스의 최첨단 수송기 A400M. 동아일보 DB
유럽 에어버스의 최첨단 수송기 A400M. 동아일보 DB
스페인 정부가 대형수송기와 한국의 공군 훈련기를 ‘맞교환(스와프 딜·swap deal)’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12~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스페인 당국이 관련 제의를 해와 정부 차원의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A-400M 대형수송기 4~6대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T-50 고등훈련기 20여대, KT-1 기본훈련기 30여대와 맞바꾸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에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지만 최근 도입 물량을 14대로 줄이고, 나머지 13대는 다른 나라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국산 무기 수출에서 스와프 딜 방식이 검토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 항공기의 최초 유럽 수출 사례가 된다.
고등훈련기 ‘T-50’의 비행모습. KAI 제공
고등훈련기 ‘T-50’의 비행모습. KAI 제공

우리 공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형수송기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다. 재난 구호와 국제평화유지활동(PKO), 재외국민 보호 임무를 위해선 현재 운용 중인 C-130 게열의 중형수송기보다 더 많은 화물과 인력을 싣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수송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