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 합의사항이며 이행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반도국제포럼(KGF)’ 미국 세미나에 참석해 관련 질의에 대해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이라는 남북관계에서의 허들을 넘는 것은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미국과 북한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협의되고 있다”라며 “이런 것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이 연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리는 것이 중요한 (비핵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사례를 보면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최소 두 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다”라며 “그러한 과거의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연내 정상회담이 불가능하겠지만 올해에만 세 차례 남북 정상이 만나며 완전히 (기준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5월 26일 정상회담의 경우 준비기간이 하루도 안 됐다”라며 “남북 정상 간에는 정상회담을 실용적으로 하자는 합의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 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측 인사의 방남을 환영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를 모두 봤다”라며 “(북한 고위층이) 남측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연내 종전선언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합의된 것이며 가능하고 필요하다”라며 “종전선언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비핵화 협상을 할 때 명분을 확보하는 측면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종전선언이 된다고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 주둔의 변화를 바로 초래하는 것은 없을 것이며 관련국 간에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느끼고 판단한 바로는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북한을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북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지 않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은 본인이 추구하는 체제 안정을 하면 핵을 포기하면서 얻어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협상을 통해 체제 안정, 경제발전을 토해서 북하는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미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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