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일제에 의한 을사늑약 강제 체결 113년을 맞아 사죄 없는 일본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을사5조약을 날조한 일제의 만고 죄악’ 제목의 기사에서 “동서고금 그 어디에도 총칼을 내 대고 대포를 끌고 와 조약체결을 강박하고 국왕의 서명도 국새 날인도 없는 조약 아닌 조약을 날조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일제는 강도적인 을사5조약을 법적 근거로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제 강점기 침략과 약탈 등 일본의 만행을 열거하며 “일본은 우리 인민에게 천추의 한을 남긴 전대미문의 천인공노할 과거 특대형 반인륜 범죄에 대해 사죄하기는커녕 그것을 고의로 흑막 속에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무분별한 망동은 조선 민족의 대일 적개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하고 있다”며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만고 죄악을 기어이 결산하고 피맺힌 원한을 풀고야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을사늑약 체결일인 11월17일이면 각종 매체를 동원해 일본의 침략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해왔다. 올해도 일본 정부에 과거 역사의 반성과 청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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