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 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표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 기소의견 송치할 만한 정황 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판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씨를 기소의견으로 오는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 같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며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또 이 지사는 “아내는 경선에 패한 남편 대신 진심을 다해 김정숙 여사를 도왔고, 우리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지금도 우리부부는 문재인정부 성공이 국가발전과 이재명 성공의 길이라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위터 글은 조사 착수도 안하는 게 보통인데, 이 트위터 글 때문에 대규모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건 대상자가 이재명 아내이기 때문”이라며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한 경선상대 아내가 경선 당시 상대를 비방해 명예 훼손했다고, 경찰이 가혹한 망신주기 왜곡수사 먼지털기에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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