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지사 건에 대해 손 놓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 지켜보고만 있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무사안일이며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남의 잘못은 들보로 보고 제 잘못은 티끌로 보는 모습이요, 남의 일에는 ‘동물정당’이, 자기 일에는 ‘식물정당’의 면모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 건은 갈수록 점입가경에,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이나 경기도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저급하기만 한 수준에 정치 불신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허물 많은 인물이 경기도지사가 되고 대선후보 물망에까지 오르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부적격 인물을 공천한 것에 책임이 있다”며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도 당 윤리위원회도 가동이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본적인 공당으로서의 면모는 물론,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 의식이라도 보여줄 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심각한 ‘도덕불감 식물정당’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씨’ 관련,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지난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현재로서는 본인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가장 늦어지면 법원 판단까지 지켜보거나 아니면 그 전에 확증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올 경우에 당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명백히 사실입증이 되는 경우에만 당원권 정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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