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판단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혜경궁 김씨 사건은 말을 아끼는 경찰의 발표대로 ‘혜경궁 김씨=김혜경’이 아니다. 그 이상”이라며 “핵심은 ‘권력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혜경궁 김씨=단지 김혜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결과는 조선시대 ‘4대 사화(士禍)’못잖은 ‘기해(己亥)사화’가 될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4대 사화’와 달리 저 사람들이 ‘선비들’이 아니라는 것 하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찰이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지사 부인 ‘김혜경씨’라고 밝혔다. 6.13지방선거 이후 회오리쳤던 의심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며 “또한 가만있을 이재명지사 부부가 절대 아니므로(제 뇌피셜?) 좌파진보진영 안의 제3차 대전급의 내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혜경궁 김씨, 너는 정령(!) 누구냐?’라는 기치 아래 그들 진영은 둘로 나뉘어서 치열하게 싸웠다. 4만 건의 트윗을 경찰이 정밀분석했다고 하는데 몇십 건 정도만 봐도 ‘혜경궁 김씨=김혜경’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됐었다”며 “혜경궁 김씨가 올린 트윗을 보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고 무섭기도 하다. ‘아--좌파들은 싸우면 이렇게 험악하게 싸우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맹렬한 ‘내부총질’뿐만 아니었다. 격앙하는 문빠에 대항하는 이른바 ‘이재명 지지자들’의 전투력도 참 대단했다. 김&준,이&형, 최%희, 표%원--등등 꽤 많다”며 “그 들판에 있는 방송이니 정치 쪽에 몸담은 이들, 이해관계에 갈려서 화려한 일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작전세력의 음모다’ 혹은 ‘우파들이 장난치고 있는 것이다’(한국당이 그럴 능력이라도 있나요?ㅠㅠ) 라면서 들끓고 몰아치고 벼랑끝 내몰기를 했다”면서 “즉 노빠+문빠 VS, 이재명빠의 질펀한 싸움이었다”고 봤다.
전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지사직을 지키키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 이 사안말고도 형님강제입원을 비롯한 몇 건이 날려버리기엔 녹록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쨋든 좌파 3차대전은 막이 올랐다. 아마도 ‘죽기 살기’로 사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 어차피 죽을 것인데 뭐 선택이고 뭐고 할게 있겠는가?”라며 “또한 그들이 이제는 빈 손이 아니라는 거다. 방송이라는 텃밭, 정치적 입지-절대로 뺏길 수 없는 ‘그 맛’을 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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